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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챕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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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 이주한 지 1년이 넘었다. 비자처리, 집 구하기, 이사하기, 부엌 및 가구 설치 하기 등 굵직굵직 한 것들을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베를린에 도착하자마자 좋았던 것은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인데, 10년가량 서울 및 근교에 거주하면서 들었던 새소리가 주로 비둘기 우는 소리가 대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아마 새소리를 들을 겨를이 없이 여유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바쁘게 움직이는 차 소리, 사람들 소리에 묻혔던 건지 내 기억엔 그소리를 자세히 들어본 기억이 없다.

새로 취미도 생겼는데(봄, 여름 한정이긴 하지만….) 아이스크림 먹으며 한두 시간 산책하면서 베를린 구경도 하고, 공원 가서 초록 나무들도 보고, 뛰어오는 강아지들도 보고 사람들도 관찰하고 그런다.

그동안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밋업에 나가서 새로운 친구, 새로운 언어도 배우고 있는데, 어려운 것도,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내가 베를린으로 이주 하기로 결정한 이유, 베를린에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스스로 상기시키며 한숨 자고 나면 금방 회복되곤 했다.

서울에 거주할 때보다 개인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림도 그려보고 있는데, 그림 실력은 심각하게 초보(?)이지만, 그리는 순간만큼은 무척 재밌고, 완성된 것을 집에 걸어놓기도 한다.

2024 상반기도 벌써 지나갔는데, 이번 연도에 하고 싶었던 것들 해야 하는 것들 있는데, 너무 조급해 하지 않고, 무탈하게 한해가 지나가기를 바란다.